1. 스케치
도화지 위에 연필이나 목탄, 또는 다른 그림 도구로 표현하는 것은 매우 직접적이고 기본적인 미술 경험이다. 한때는 그림이나 스케치하는 데 필요한 기법은 학생이 실제로 그리거나 스케치하기 전에 배워야 하는 필수적인 것으로 간주하기도 했다. 실제로 다양한 유형의 필법을 연습하고 여러 각도에서 상자 같은 것들을 그리는 데 많은 시간을 낭비해 왔다. 학생이 일단 그리는 법에 대한 이러한 기능에 숙달하게 되면 눈과 손의 협응이 발달하고 자연을 스케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선 자체는 하나의 추상이기 때문에 스케치는 개인적인 표현의 수단일 수도 있다. 선은 근육운동 지각의 근원이며 움직임에 대한 느낌을 나타낼 수 있다. 또 선은 윤곽으로 형태를 상징할 수도 있다. 사용할 수 있는 훌륭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 크레용은 지우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작품을 정리하여 마무리하기 위해서 특별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없다. 목탄은 명암을 유연하게 변화시킬 수 있으므로 3차원적인 스케치에 많이 사용된다. 분위기의 변화와 원근에 관심이 있는 시각형인 학생은 목탄이 유연하고 변화시키기 쉽다는 사실을 발견할 것이다. 부드러운 연필이나 흑연, 분필 등도 입체적인 대상을 스케치하는 데 용이하게 사용될 수 있다. 거친 종이는 그 자체가 질감이 있고 분위기와 깊이 있는 효과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기법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거친 종이가 적합하다.
2. 회화
자연을 대상으로 하는 회화는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며, 역사적으로 대다수 미술가가 노력을 기울여 왔다. 때로는 자연을 재빨리 스케치하여 스케치와 회화를 결합할 수도 있다. 자연을 직접 보고 표현하는 회화는 보통 그 자리에서 이루어지는데 수채화가 가장 대표적인 것이다. 물에 적신 도화지 위에 수채화물감으로 그린 그림은 거칠고 건조한 표면 위의 그림과 매우 다른 효과를 준다. 부드러운 종이나 많은 무늬가 있어 질감이 다른 종이도 다양한 표현을 가능하게 한다. 부드러운 종이나 많은 무늬가 있어 질감이 다른 종이도 다양한 표현을 가능하게 한다. 부드러운 털로 된 붓에서부터 거친 털로 된 붓에 이르기까지 학생들은 여러 붓을 사용할 수도 있다. 교사는 모든 학생을 미술가로 만들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오히려 학생 자신의 표현을 촉진하고 열의를 갖게 하는 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 유화는 자연을 대상으로 하는 회화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특성이 있다. 바탕을 엷은 색으로 칠하거나 나이프로 두껍게 칠해도 된다. 교사는 기법의 가능성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가지고 있어야 하며 학생의 개별적인 욕구에 이런 이해를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3. 벽화
이젤 위에서 그린 그림이 주위 환경으로부터 분리된 정서나 사고, 느낌의 표현이 되기 쉽지만, 벽화는 건축이라는 전체의 일부분이다. 벽화의 크기는 건축가에 의해 미리 결정된다. 화가는 그릴 화면인 벽을 사용하는 데 생기는 문제가 무엇이든지 간에 그것에 잘 적응해야만 한다. 벽화는 건물의 영구적인 부분으로 고려할 수도 있고 일시적인 장식으로도 생각할 수 있다. 벽화가 영구적인 것으로 계획되었다면 우선 세밀히 계획되어야 할 것이다. 역사적이거나 사회적인 혹은 종교적이거나 과학적인 것들은 벽화에 매우 적당한 주제이며 미술과 다른 분야의 지식을 통합하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학교에는 보통 벽화를 그릴 수 있는 많은 벽면이 있다. 학교의 간이 식당, 강당, 체육관이나 많은 교실들 등의 시설은 벽화를 위해 이용될 수 있는 공간이다. 만일 물감이 잘 붙어있도록 적절한 조치가 취해진다면 앞으로도 벽화는 필요한 곳에 많이 그려지게 될 것이다. 계획된 벽화와는 대조적으로 일시적인 벽화는 벽면 위에 대강 스케치하는 것만으로도 그릴 수 있다. 이러한 벽화들은 영구적인 가치보다는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 그려진다. 화면은 벽 자체나 벽에 부착된 캔버스, 또는 건물의 넓은 면이 될 것이다. 일시적인 벽화를 위한 주제는 보통 무용 발표회나 졸업식, 의미 있는 운동경기 같은 몇몇 특별한 경우에 한정된다. 이런 벽화는 시일이 지나면 제거되어 다른 것으로 바뀔 것이다. 벽화의 이런 유형들은 보통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으며 쉽게 이해되고 받아들여진다. 벽화에는 벽화용 물감이 사용되며 커다란 붓이나 롤러로 빠르게 칠할 수도 있을 것이다.
4. 조소
정서나 사고, 자연에 대한 인상을 3차원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조소의 특성이다. 배경에 대한 표현이 불가피하게 배제되기 때문에 회화로 자신의 욕구와 이해를 표현하기 어려워하는 많은 학생은 입체표현 영역에서 커다란 해방감과 기쁨을 맛보게 된다. 시각형인 학생은 외형적인 형태와 크기, 비례의 차이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며 반면에 촉각형인 학생은 주관적인 표현과 조각에서의 근육운동 지각적인 경험에 보다 관심을 갖는다. 우리는 조합적인 기법 내에서 여러 부분적인 것으로부터 전체를 만들어가는 학생들과 분석적인 과정을 통해 마지막 형태를 이루기까지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해 가는 학생들을 계속 발견하게 될 것이다. 물론 대다수 학생은 두 가지 방법을 모두 사용하거나 재료에 가장 적합한 방법으로 작업을 할 것이다. 중등학교에서 조소를 가르치는 주요한 목적은 특수한 전문적인 훈련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므로 입쳏표현을 위해 조각에 관한 기본적인 지식과 이해를 가르치는 것이 학생을 위해 자연스러운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찰흙은 입체 작업의 가장 일반적인 재료이다. 찰흙에 대한 가장 단순한 접근방법은 보강 철재나 철사로 된 뼈대를 사용하지 않고 돌출된 부분 없이 반죽한 찰흙 덩어리로 빚어가는 방법이다. 찰흙은 젖은 헝겊 조각이나 비닐봉지릘 씌워 계속 작업을 할 수 있다. 적당하게 마르고 잘 보관된 찰흙으로 만든 조소 작품을 영구적인 상태로 만드는 것이 꼭 필요한 상황이라면 그 작품을 다른 재료로 떠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5. 판화
판화나 그래픽 기법은 학생들이 목판, 금속판, 스텐실 등을 이용하여 최종 작품을 차례로 찍어내기 때문에 직접적인 미술 접근에서는 제외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거쳐야 하는 많은 단계들 때문에 미술에 대한 접근을 더욱 자발적으로 하는 학생들은 이러한 유형의 미술 경험에 만족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특정한 판화 제작 과정을 이해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이용할 수 있는 각각의 많은 판화들이 가지는 가치가 의심스럽기 때문에 판화는 중등학교에서 점점 인기를 잃고 있는 경향도 있다. 어떤 경우에는 판화 시간이 많은 판화기법을 익히는 데 제공되고 기교적인 과정을 배우고 기능에 숙달시키는 데 소비되어 실지로 순수한 미술작품을 창작하는 데에는 대부분 시간이 부족하다. 대다수 사람은 크리스마스카드를 만드는 것 말고는 중등학교를 졸업하고서도 판화 과정에 흥미를 계속 가지거나 발전시키지 못한다. 판화 영역에 흥미를 갖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서는 현재 학교 교육에서 제공하고 있는 것 이상의 기교적 과정에 의한 많은 작업이 요구되기도 한다. 학생들의 미술에 대한 시야를 넓히는 데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자연의 재료로 찍는 것과 같은 간단한 방법도 있다. 어떤 경우에는 판화가 회화나 스케치에 대한 흥미를 다시 불러일으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