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nt="user-scalable=no, initial-scale=1.0, maximum-scale=1.0, minimum-scale=1.0, width=device-width"> 창의성을 위한 미술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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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을 위한 미술의 중요성

by 작달비100 2024. 6. 19.

학교 교육에서 미술은 오랫동안 창의성을 높이는 활동으로 생각되어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다른 교과에서도 창의적인 사고력 육성에 관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창의성의 향상과 계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친 것이 아니다. 분명한 것은 어떤 미술교육 프로그램이든 가장 중요한 목표가 창의적인 사고의 주체인 개인을 발달시키는 데 있다는 사실이다. 창의성에 대한 연구는 1940년대부터 시작되었다. 우리는 흔히 그림을 현실과 동떨어진 것으로 여기며, 어린이들을 어떤 신비한 재능에 사로잡혀 있는 것처럼 바라본다. 창의성을 단순히 천부적인 것으로 여기는 것은 인간 발달에 관련된 중요한 영역들을 단지 신비로운 것으로 파악하려는 데 그 원인이 있다. 우리는 어린이에 대한 그런 신비감에 기초한 시각으로 현재의 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이 세상을 완전히 새로운 상태로 향상하고 변화, 개선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인간 상호관계에서 파생되는 갖가지 문제들과 더불어 인구의 증가, 국제사회에 대한 새로운 이해, 급격한 기술 변화에서 기인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은 교육체제에 있어 가장 시급한 것이 바로 창의성의 계발이라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다시 말해 창의성을 올바르게 기르는 교육은 바로 미래 사회를 위한 교육인 것이다. 

 

어떤 어린이라도 '비창의적(uncreative)' 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어떤 어린이에게도 그 나름의 잠재력이 내면에 간직되어 있다. 따라서 교사는 어린이가 복종과 불안정이란 제약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태어나면서부터 '창의적(creative)'인 어린이도 없다. 다시 말해서 창의력이란 어떤 어린이에게나 이미 잠재된 것이며, 창의성을 보다 더 발달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고 말할 수 있다. 일한 전반적인 문제는 신체를 건강하게 발달시키는 것과 비슷하다. 어떤 학급에서나 정상아보다 영양이 부족하거나 건강하지 못한 어린이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어린이들은 의사의 적절한 치료와 식이요법, 운동, 환경의 변화 등으로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 영양소를 섭취하고 운동을 계속한다. 어떤 나이에서든 신체의 발달 정도가 다양하듯이, 창의적인 행동에서도 교사의 지시에 따라 간단한 선을 그리는 것에서부터 스스로 그린 복잡한 구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수준이 있다. 어떤 수준의 창의적인 활동에서든 어린이들의 현재 능력을 향상해 참된 창의적 성장에 보다 가깝게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몇몇 연구는 창의적인 과정과 관련 있는 요소들을 조사하여 우리의 이해를 돕고 있는데, 그런 예술과 과학의 여러 연구에서 창의성의 여덟 가지 기본 특성을 끌어낼 수 있다. 이런 중요한 관련 요소들을 확실하게 설명하기 위해서는 창의성의 기본 특성들이 가르치는 과정과 어떻게 관련되어 있는지 이해해야 한다. 이러한 요소들은 서로 분리된 구성요소가 아니며 서로 관련을 맺으면서 창의적인 사고를 자극한다고 보아야 한다. 창의적인 활동에서 확인되는 첫 번째 특성은 '감수성(sensitivity)'이다. 어떤 문제에 대한, 다른 사람의 태도와 느낌에 대한, 그리고 생활 경험에 대한 감수성을 말한다. 이것은 눈은 무엇을 볼 뿐만 아니라 관찰하기 위해서, 귀는 소리를 들을 뿐 아니라 의미를 듣기 위해, 손은 만질 뿐 아니라 느끼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가리킨다. 다시 말해 감수성은 주어진 재료나 상황 등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독특하고 적절한 고도의 인식(awreness)을 말한다. 확실히 감수성은 미술 재료로 작업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요인이며, 선이나 형태에 대한 감각을 향상하고 개발시킬 수 있는 능력이다. 예를 들어 유치원 아이는 털에 대한 촉각을 아주 잘 인식할 수 있으며, 5학년 어린이는 도화지 위에 물감을 섞으면서 색에 대한 감수성을 발달시킬 수 있다. 또한 고등학생은 다듬어 놓은 나뭇결에서 재미있는 재료나 이미지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창의성의 두 번째의 특성은 '유창성(fluency)'이다. 이것은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양의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고, 신속하며 자유롭게 사고하는 능력이다. 유창성은 언어적인(verbal) 것과 비언어적인(nonverbal) 것으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으나, 확실히 창의적인 사람은 하나의 문제에 대해 다양한 해결책과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이러한 능력은 미취학 어린이가 그린 다양한 형태의 난화(亂畵)에서 볼 수 있고, 고등학생이 디자인한 탁자 표면의 모자이크에서도 관찰할 수 있다. 세 번째의 중요한 특성은 융통성(flexibility)이다. 이 융통성은 새로운 상황에 빠르게 적응하거나 사고를 빠르게 전환하는 능력을 말한다. 이것은 판에 박은 듯한 경직되고 고착된 것에 대한 반대개념이다. 물감은 흘릴 수도 있으며 조각도는 미끄러지듯 새길 수도 있는 것이다. 이렇듯 융통성 있는 어린이는 예상하지 못한 상황들을 계속 발견하고 이용하여 응용하면서 자기 생각과 반응을 발전시켜 나간다. 우연한 계기는 창의적 사고에 새로운 방향과 도전을 제공한다. 미술작품을 만드는 과정은 그 자체가 표현 과정에 따르는 끊임없는 수정을 요구한다. 상자 속에 모아둔 재료를 이용하여 <아빠>라는 작품을 만들고 나서, 똑같은 재료를 다시 사용하여 다른 작품을 제작하는 것도 분명히 연하고 융통성 있는 사고를 발달시킨다. 

 

미술교육에서 말하는 기본 철학은 흔히 말하는 순수미술(fine art)에서의 기본 철학과는 분명히 다름을 미리 언급해 두는 것이 좋겠다. 미술교육에서 강조하는 것은 창작이 인간 각자에게 미치는 자연스러운 효과이지만 순수 미술에서 강조하는 것은 완성 작품의 미적 가치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어느 개인이 그린 작품과 그 개인을 따로 분리해서 생각해서는 안 된다. 개인의 창의성이 향상됨에 따라 경험에 대한 감수성과 경험을 통합하는 능력도 발달하며, 자연히 미술작품의 질 또한 높아질 것이다. 그리기나 만들기에 있어 그 완성 작품만을 강조하게 되면 창의적 과정을 중요시하는 미술 활동에 대한 이해가 제약받게 되며, 특히 지도교사 각자의 기호에 크게 좌우되는 결과를 낳게 된다. 따라서 어린이가 성장하여 미술가가 되는 어떤 다른 분야에 종사하든 간에 어린이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는 창의적 과정은 매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