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nt="user-scalable=no, initial-scale=1.0, maximum-scale=1.0, minimum-scale=1.0, width=device-width"> 정신 분석적 미술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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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분석적 미술 치료

by 작달비100 2024. 7. 3.

1. 정신분석학의 기본 원칙

정신분석적 인지도식(스키마)에서 사람의 마음은 바다에 떠 있는 빙산과 자주 비유된다. 수면 위에 떠 있는 빙산의 일각이 의식이다. 그 바로 아래 전의식(pre-conscious)이 있으며 그 아래 깊숙한 심연 속에 무의식이 있다. 사람의 인격은 초자아(super-ego), 자아(ego), 이드(id)라는 세 가지 구성요소의 결합으로 이루어졌으며 이 구성 요소들은 항상 역동적인 긴장 상태로 존재한다고 여겨진다. 초자아는 정신의 도덕적인 부분으로 사회적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양심, 규율, 절제 헌신과 같은 개념을 포함한다. 초자아는 학습되는 것이며 발달 과정의 후반부에 형성된다. 초자아는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여진 부모의 가치관이 위치한 부분이다. 프로이트(Sigmund Freud, 1856~1939)는 초자아의 자기관찰 기능은 부모의 표상을 내재화하는 과정이나 그 표상의 일부를 분리하는 대상표상의 과정에서 발달한다고 보았다. 이렇게 분리된 부모의 표상은 내적 대상이 된다. 내적 대상은 정신을 구성하는 중요한 부분이며 외부 현실의 중요한 대상을 표상한 것이다. 

 

초자아라는 개념은 자아를 각색해 만들어졌다. 초자아는 자기비판과 자기분석을 즐긴다. 프로이트는 '양심은 초자아의 기능 중 하나이다. 자기 관찰은 양심적 판단을 내리기 위해 사전적으로 필요한 기능이며 초자아의 또 다른 기능이다'라고 했으며 초자아를 '비판적이고 통제력을 가진 특수한 행위 주체'라고 서술했다. 자아는 정신의 의식적이고 합리적인 부분으로 정신의 다른 부분들 사이를 중재하고 충돌하는 욕구들 사이에서 타협을 끌어내는 부분으로 여겨진다. 자아는 합리성과 상식을 대변한다. 자아가 아주 강하다면 이들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성공하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정신적 균형이 깨져 초자아나 이드가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자아는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 재량껏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어기제'를 가지고 있다. 가령 억압은 고통스러운 기억을 무의식 깊숙이 숨기려는 자아의 시도로 고통스러운 기억을 효과적으로 망각하기 위한 기제다. 또 다른 중요한 어기제인 '투사'는 자기 생각을 타인이나 다른 대상에게 전이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프로이트는 많은 방어기제가 정신적 에너지의 흐름과 내면의 충돌과 관련된 역할을 한다고 보았다. 

2. 정신분석에서 무의식의 중요성

정신분석적 접근법에서는 인간의 행동을 결정짓는 정신적 에너지를 앞에서 이미 말한 방식으로 구조화한다. 이 에너지는 인간 행동의 기저에 깔려 있으며 대개는 드러나지 않은 방식으로 영향을 미친다. 의식할 수도 없고 상기할 수도 없는 억압된 생각은 '이 세상의 것이 아닌 것 같은' 행동과 경험을 하게 만든다고 여겨진다. '무의식적인 상태'에 대한 사전적 정의는 '사물의 존재나 생성을 인지하지 못하며 일시적으로 어떤 것도 느끼지 못하는 상태'이다. 반면에 정신분석학 이론에서 무의식은 정신의 한 부분으로 의식적인 접근이 거의 불가능하고 억압되거나 전의식적인 것을 의미한다. 무의식은 우리의 행동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 무의식은 우리의 행동을 결정짓는다. 무의식은 행동의 근본적인 원인이 되며 우리가 어떤 존재인지를 결정짓는다. 게다가 억압된 것은 무의식의 영역을 벗어나기 위해 분투하며 그 과정에서 프로이트가 '전위'라고 부른 방어기제에 의해 왜곡된다. 전위란 에너지가 하나의 심상에서 다른 심상으로 옮겨지는 작용이다. 이는 상징에 관한 정신분석 이론의 매우 중요한 개념이다. 억압(Repression)은 전술한 대로 용납할 수 없는 충동이나 생각을 무의식화하는 방어기제이다. 억압은 에너지를 전위시켜 위협적인 충동이나 생각을 덜 위험한 형태의 에너지로 변환시킬 수 있다. 현대 정신분석학자들 사이에서 무엇을 억압된 것으로 정의할지에 관한 합의가 이루어지진 않았다. 억압은 적응기제로서 상황에 적응할 수 있게 하고 자아가 발달할 수 있게 한다. 무의식은 은유적이며 의인화되어 사용되는 개념으로 자신의 존재를 알리지 않은 채 자기에게 영향을 미치는 행위 주체이다. 1920년대에 프로이트는 정신의 의식적인 부분을 '자아'라고 개명했으며 무의식적인 부분을 '이드'라고 개명했다. 이드는 본능적 에너지 및 생리적 욕구의 충족과 연관이다. 자아는 좀 더 교양 있고 사회적이며 문명화된 정신의 부분이다. 

3. 상징

정신분석적 미술치료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상징(Symbolism)이 무엇인지 이해해야만 한다. 상징이 미술 용어이고 여러 미술치료사에게는 이미 친숙한 개념이므로 여기에서는 비유와 직유 상징의 차이에 관해 설명하고자 한다. 상징과 직유, 비유는 종종 잘못 이해되곤 한다. 직유는 유사하지 않은 두 사물을 직접 비교하는 것이다. 비유는 두 사물을 대응시킨다. 어떤 개념을 좀 더 친숙하지만 비슷하거나 다른 개념을 이용해 설명하는 것이다. 가령 심장과 피스톤 관계를 예로 들을 수 있다. 비유는 직유의 연장선상에서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상징은 유형의 사물로 무형의 것을 나타내며 문장이나 표시 기호로 표현된다. 상징은 암시를 이용해서 개념이나 분위기를 표현하며 이는 상징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표현이나 이해가 불가능한 설의 것이다. 상장은 수많은 비유들의 만남의 장이다. 

 

정신분석 이론에서 상징은 내면의 정신적 마찰의 결과로 나타난다고 여겨진다. 우리의 정신은 용납할 수 없는 것을 억압해 무의식에 묻어버리는 경향을 가졌지만 억압된 것은 어떻게든 탈출해서 의식으로 표출되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상징적 표현은 모든 종류의 미술치료에서 엄청나게 중요하다. 말로는 표현하기가 거의 불가능한 생각과 감정을 상징과 은유를 이용해서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징은 종종 '불가사의할 정도로 불확정적'이다. 상징 속 의미는 여러 가지로 해석될 수 있으며 모두 각각 해석이 가능한 한편 동시에 가능한 해석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문화적 상징은 실질적인 이미지와 같으며 다양한 해석을 통해서 그것의 의미를 더 깊이 탐구할 수 있다. 그렇게 상징은 풍부하고 복합적인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