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nt="user-scalable=no, initial-scale=1.0, maximum-scale=1.0, minimum-scale=1.0, width=device-width"> 세상에서 가장 로틱 한 천재 '구스타프 클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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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로틱 한 천재 '구스타프 클림트'

by 작달비100 2024. 6. 19.

‘부채를 든 여인’, 1917~1918,  캔버스에 오일, 100x100cm,  개인소장. 사진 위키피디아

 

1. 유럽 경매 최고가 낙찰,  '부채를 든 여인'

천재 화가 클림트의 마지막 초상화라고 알려진 이 유럽 경매 사상 최고가에 낙찰됐습니다. 그 가격이 무려 1천4백억 원. 클림트 작품 중에서도 경매 최고가로 기록됐습니다. 은 금빛 바탕에 기모노 차림의 화려한 부채를 손에 쥔 여성이 주인공입니다. 어깨선을 드러낸 고혹적인 여인이 아름다움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이 여인은 누구일까요? 클림트의 영원한 여인 '에밀리 플뢰게'일까요? 클림트 주변에 이름을 알 수 없는 수많은 여자가  끝까지 그가 마음을 준 여자는 사돈지간이었던 '에밀리 플뢰게'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에밀리 플뢰게' 이름을 적시하며 그린 초상화는 단 한 점이어서 이 에밀리라고 단정을 지을 수 없습니다. 작품의 여주인공도 에밀리라는 설이 유력하지만 그건 클림트만이 알 수 있지 않을까요? 

 

‘키스’, 1907~1908, 캔버스에 오일과 금, 180x180cm, 빈 벨베데레미술관 소장. 사진 위키피디아

2. 세상에서 가장 로맨틱한 그림을 그린 천재 화가


초원 가장자리에서 꼭 껴안고 있는 작품 '키스'는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키스 장면 중 하나로 꼽힙니다. 클림트의 회화 중 대중에게 가장 사랑받는 작품일듯합니다. 클림트는 인간관계의 신성함과 연인과의 유대를 강조하기 위해 황금색을 사용합니다. 사랑의 찬란함을 황금으로 표현하며 아름답고 고결한 사랑의 가치를 전합니다. 사랑의 순간은 화려하고 눈부시지만 동시에 불안과 절망이 깃들기도 합니다. 남녀는 눈부신 꽃밭에 함께 있지만 여성의 발끝은 아슬아슬한 낭떠러지에 겨우 걸쳐진 모습에 클림트가 사랑을 바라보는 본질을 엿볼 수 있습니다. 사랑이란 아름답고 찬란하지만 두려움 또한 담고 있습니다. 작품 '키스'가 공개되자 벨베데레 궁전 미술관은 직접 그림을 구입해 지금까지 소장하고 있습니다. 한 번도 외부로 이동시킨 적이 없을 만큼 귀중히 여기고 있습니다. 

 

아델레 블로흐-바우어의 초 상 1’, 1907, 캔버스에 오일 과 금박, 140x140cm, 뉴욕 노이에갤러리 소장. 사진 위 키피디아

3. 구스타프 클림트의 최고 작품

구스타프 클림트 작품 중 최고를 꼽는다면 단연 '아델레 블로흐-바우어의 초상 1'입니다. '오스트리아의 모나리자'로 불리는 이 작품은 '황금색을 사랑한 화가'라는 클림트의 별명이 납득이 가는 초상화입니다. 정교한 문양과 황금빛 찬란하고 화려한 색채가 압도적입니다. 아델레는 오스트리아 유대인 갑부 페르디난트 블로흐 바우어의 부인으로 남편인 페르디난트가 클림트에게 주문한 그림으로 1903년에서 1907년 사이에 완성됐습니다. 금빛이 가득한 초상화는 클림트 황금기의 마지막이자 가장 완벽한 대표작으로 꼽힙니다. 아델은 1925년에 사망했고 그녀는 자신의 초상화를 벨베데레 갤러리에 기증을 원했지만 그림의 주인은 남편 페르디난트였습니다. 페르디난트는 나치 독일의 오스트리아 합병과 나치의 유대인 박해로 인해 빈을 떠나 스위스로 향합니다. 그의 대규모 미술 컬렉션이 대부분 남겨졌고 아델의 초상화는 1941년 나치에 의해 도난당합니다. 독일 국가를 대표하는 변호사로 인해 오스트리아 벨베데레 갤러리로  아델의 후손, 마리아 알트만이 소유권을 주장했습니다. 그림을 되찾는 실화가 영화 '우먼인 골드'로 제작되기도 했습니다. 그림을 되찾은 알트만은 많은 사람이 관람하길 원하는 조건으로 당시 사업가이자 미술품 수집가인 로널드 로더(Ronald Lauder)에게 팔았습니다. 1억3천 500만 달러, 한화로 약 1,416억 원, 기록적인 가격에 더 유명세를 얻은 작품입니다.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미술 천재 구스타프 클림트. 고전주의 양식에 따라 그리면 마음 편히 화가 활동하며 먹고  그는 타협하지 않았고 시대의 반항아처럼 예술가로서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했습니다. 빈에 예술의 시대를 꽃피우기 위해 온갖 반발과 저항을 이겨내고 새로운 예술의 씨앗을 심었습니다. 시대의 반항아 클림트의 마지막 작품은 1918년 그가 뇌졸중으로 사망하기 직전까지 그렸던 입니다. 클림트는 평생 '여성'과 '죽음'이라는 주제에 몰두했는데 왜 아기일까요? 왜 죽음의 문턱에서 선택한 주제가 아기였을까요? 철학자 니체는 에서 삶의 진정한 주인이 되는 인간의 3단계 진화에 관해 이야기했습니다. 1단계 사막을 걸어갈 수 있는 끈기 정신을 가진 '낙타'이고 2단계는 세상의 문제와 맞서 싸우는 투쟁 정신을 가진 '사자'입니다. 1~2단계 정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와 규범을 만들어 내는 3단계, 창조 정신을 가진 '어린아이'입니다. 정해진 세상과 규칙 따위는 없었던 것처럼 자신만의 규칙이 살아 숨 쉬는 놀이터로 탄생한 작품이 그의 요람 속 아기 아니었을까요? 뇌졸중으로 사망하기 직전까지 그렸던 작품이 그의 마지막 자화상일 겁니다.